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했던 나성범(32)의 잔류로 강타선이 그대로 유지됐고 마운드 역시 신구조화 속에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프 시즌 외부 영입 등을 통한 보강은 없었지만 이동욱(47) NC 감독은 지난해처럼 내부 육성으로 전력을 강화시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18일 훈련을 마친 뒤 “우리는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지만 코칭스태프가 기존 선수들로 플러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롭게 성장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게 제 역할이다. 코치들에게도 이 부분을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18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 중인 팀의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
강진성은 프로 입단 10년 만에 유망주 딱지를 떼어냈다. 주전 1루수 모창민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121경기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9도루로 활약하며 NC의 ‘V1’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3년차 송명기의 성장도 NC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송명기는 3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NC 마운드의 미래로 우뚝 섰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1승 1홀드로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임을 입증했다.
이 감독은 강진성, 송명기의 활약은 우연이 아닌 준비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두 선수 모두 2019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부터 2020 시즌 활용법을 고민했고 지난해 이 감독이 기대했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은 “강진성이 2019년 마무리캠프에서 1루 수비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모창민의 부상 때 공백이 더 컸을 것 같다”며 “송명기도 계획대로 중간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선발로 전환하는 과정이 잘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올 시즌 제2, 제3의 강진성, 송명기가 될 수 있는 자원들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습경기까지 차분히 지켜보면서 기회를 줄 시점을 고민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 감독은 “성장을 기대하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내야, 투수 쪽에 좋은 자질을 가진
이 감독은 또 “내가 볼 땐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다. 강진성, 송명기처럼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연습경기까지 이들을 지켜보면서 활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