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에선 또 12년 전 폭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맞은 박철우 선수와 때린 이상열 감독의 얘기인데요,
당시 일반에까지 알려지며 징계까지 내려진 이 사건이 다시 소환된 이유가 뭘까요?
조일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배구 대표팀 박철우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과 배에 피멍이 들었던 건 12년 전.
당시 폭행을 가한 코치는 현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입니다.
이 사건으로 이상열 당시 코치는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박철우는 고소를 했다가 이 감독과 합의하고 취하했습니다.
2년여 뒤 징계가 풀린 이 감독은 경기대를 거쳐 지난해 KB손해보험 사령탑을 맡았는데 최근 불거진 배구계 학폭에 대해 언급하면서 12년 전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감독이 학폭 논란에 대해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한다"고 말하자인터뷰를 본 박철우가 SNS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후 박철우는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괴로웠다"고 이 감독을 공개질타했습니다.
이상열 감독은 진심으로 재차 사과한다며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열 / KB손해보험 감독
- "제가 잘못 했잖아요. 참회하는 마음으로,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잘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과해야죠. 사과는 백번이고."
구단 측은 진심 어린 사과가 우선이라며 이 감독이 직접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