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 학교 폭력 폭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남자배구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한테 중학교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14시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해 한 달간 입원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인데, 선수 본인은 부인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등 최근 배구 선수들의 학교 폭력 폭로가 이어지던 인터넷 게시판에 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삼성화재 박상하에게 중학교 시절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입학한 날부터 따돌림과 금전 갈취, 폭행에 시달렸는데 어느 날엔 박상하 무리에게 끌려가 14시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밤새 기절하기를 반복하며 치아와 코뼈, 갈비뼈가 부러지도록 맞아 한 달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박상하 등 가해자들에게 사과받고 싶지도 않고 그저 응어리를 풀고 싶을 뿐이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박상하는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구단 차원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박상하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며 오늘 현대캐피탈 전부터 뺐습니다.
삼성화재의 주장인 박상하는 국가대표로 여러 번 뽑히고, 이번 시즌 올스타에도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송명근 심경섭 등 간판선수들이 학폭 전력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박상하까지 학폭 논란에 연루돼 팬들의 불신과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