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최지만은 '유연성'과는 거리가 먼 선수다. 소화할 수 있는 수비 포지션은 1루가 전부다. 여기에 마이너 옵션도 소진됐다. 자리를 차지하면 옮기기가 쉽지 않다.
평소 '로스터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지만, 최지만에게는 '예외'다. 이에 대해 에릭 닌더 단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1루에서 다리 잘 찢고 유연하지 않는가?" 18일(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닌더 단장은 웃으면서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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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닌더 단장은 최지만이 로스터 운영상 유연성이 떨어짐에도 구상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 2018시즌 도중 탬파베이로 이적한 최지만은 3년간 218경기에서 타율 0.257 출루율 0.359 장타율 0.461로 꾸준한 활약을 해왔지만, 2020시즌은 42경기에서 타율 0.230 출루율 0.331 장타율 0.410으로 약간 주춤했다.
닌더는 "지난 시즌의 경우 정규시즌 성적은 약간 본인 기대에 못미친 모습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했다. 지난해는 어떻게 된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그는 많은 기대를 하게하는 선수이며 1루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그의 활약을 볼 생각에 설렌다. 그의 능력을 믿으며, 1루수를 지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계속해서 1루에서 잘하고 있기에 여러 자리를 옮겨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한편, 닌더 단장은 이날 진행된 일련의 선수 이동에 대해 설명했다. 1년 계약에 합의한 좌완 리치 힐에 대해서는 "영향력 있는 투수다. 지난 몇년간 보여줬던 모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경쟁심 넘치는 선수이며, 이기는 팀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익혀왔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다.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 팀에 딱 필요한 베테랑 선수"라고 평가했다. 역할에 대해서는 "나이나 몸 상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선발, 혹은 멀티 이닝 소화 가능한 투수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역시 1년 계약한 올리버 드레이크에 대해서는 "(재활중이라) 개막전에는 뛰지 못할 것이다. 복귀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닌데 시즌중에는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포수 유망주 로날도 에르난데스를 내주고 크리스 마자, 제프리 스프링스를 받아온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두 명의 투수 때문에 그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투수는 2020년 보여준 성적보다 더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존 커티스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한 것은 "편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