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기장) 김지수 기자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은 17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지난 보름 동안의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가 아닌 부산 기장에 캠프를 차렸지만 겨우내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고 합류한 데다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 속에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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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이 17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선동렬 감독과 지켜보고 있다. 사진(부산 기장)=천정환 기자 |
이 감독은 “하루 이틀 정도 쉬어도 전혀 걱정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줘서 고맙다”며 “우리의 훈련, 시즌 준비 시스템도 정착이 된 것 같다. 현재까지는 별 탈 없이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특히 흡족해하는 부분은 팀 내 가득한 선의의 경쟁이다. kt는 포수 장성우(31), 1루수 강백호(22), 2루수 박경수(37), 유격수 심우준(26), 3루수 황재균(34), 중견수 배정대(26), 좌익수 조용호(32), 지명타자 유한준(40), 외국인 타자 알몬테(32)까지 주전 라입업이 거의 정해져 있다.
다음달 초부터 시작되는 타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외야 한자리와, 내야 백업 등을 놓고 1군 엔트리에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
이 감독은 “지난해 캠프와 다른 점은 선수들끼리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생긴 것 같다. 확실한 동기부여 속에 훈련을 하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은 선수 개개인도 성장할 수 있고 팀으로서도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이번 캠프에 데려온 권동진(23), 김건형(25), 윤준혁(20) 등 젊은 내야수들이 훈련에서 보여주는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선수들 스스로 1군에 자리가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과 자연스레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이 과정을 거쳐 팀 뎁스 강화로 이어지는 선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매년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싸웠고 내야도 백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캠프는 주전과 백업들의 기량 차를 좁히는 걸 목표로 하고 왔는데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끼리 건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