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대부분의 포지션에 주전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신임 홍원기 감독 부임 이후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이는 선발투수도 마찬가지다. 조영건(22)도 선발 경쟁을 펼치는 이들 중 하나다.
키움 선발은 외국인 원투펀치 에릭 요키시(32) 조쉬 스미스(34)만 자리를 확보한 상황이다. 3선발이 목표인 투수 조장 한현희(28)나 지난 시즌 부진했던 원조 토종에이스 최원태(24), 좌완 이승호(22) 등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던 이들도 경쟁을 펼치는 처지가 됐다.
2020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조영건도 경쟁을 펼치는 위치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조영건은 지난 시즌 선발로 10경기에 나가 3승 3패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운 경기는 3번 뿐이지만 이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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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조영건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조영건의 숙부(작은 아버지)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2호 선수인 조진호 위덕대 감독이다. 조영건이 야구에 입문한 것도 숙부의 영향이 컸다. 조영건은 “초등학생때 아버지가 작은 아버지 때문인지 몰라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방망이와 글러브를 사주셨고, 전문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건 작은 아버지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조영건은 “(작은 아버지가)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다라고 하신다. 기술적인 얘기는 안해주시는데, 멘탈적인 부분을 얘기를 많이 하신다. 그래서 작년 막바지부터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조영건은 “일단 선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좌타자한테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없어서 포크볼을 연마 중이다”라며 “목표는 작년에30이닝이었으니 60~70이닝에 선발승 6승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경기 이상 선발로 나가고 싶다. 아직 타자랑 상대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작
그의 이름 영건은 젊은 유망주 투수에게 많이 붙는 수식어다. 조영건은 “원래 뜻은 길게 건강하자는 의미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건 정말 감사할 일이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