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기장) 김지수 기자
선동열(58)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kt 위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 합류했다.
kt 점퍼를 입은 선 감독은 이강철(55) kt 감독의 안내 속에 선수단과 짧은 상견례를 가졌다.
선 감독은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스스럼없이 하고 싶은 얘기를 물어봐 달라. 아는 범위 안에서 알려주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선 감독의 kt 캠프 합류는 현역 시절 해태(현 KIA)에서 동고동락했던 이강철 감독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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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오른쪽)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kt의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부산 기장)=천정환 기자 |
선 감독은 합류 첫날 추운 날씨 탓에 투수들의 훈련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다. kt 코칭스태프는 투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이날 야외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로 복귀해 호텔 내 피트니스 공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것으로 일정을 대체했다.
이 감독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훈련 일정이 변경된 부분을 아쉬워했다. 그는 “선 감독이 어제 여기 오셔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오늘은 야구장을 둘러보신 뒤 시설은 좋은데 날이 너무 춥다고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만 오는 19일부터 투수들이 본격적인 불펜피칭에 돌입하는 만큼 선 감독이 기장에 머무는 동안 젊은 투수들 성장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이 기대하는 부분은 젊은 선수들의 멘탈 개선이다. 이 감독은 직접 선 감독에게 “어린 투수들을 멘탈적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kt 토종 에이스 소형준(20)도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했다.
소형준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선동열 감독에게 배
소형준은 “기술적인 부분은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수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타자와 승부는 멘탈적 부분에서 갈린다고 생각한다. 선 감독님께 멘탈에 대해서 많이 여쭤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