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재영·다영 소속 흥국생명, 구단서 쌍둥이 흔적 지운다

학교 폭력(학폭)으로 중징계를 받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이 소속 구단의 홈구장에서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늘(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여자부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재영·다영 자매의 사진과 응원 현수막을 내렸습니다.

계양체육관 복도에 자리한 '어린 시절 사진 게시판'에도 이재영과 이다영의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팀을 떠난 외국인 루시아 프레스코의 어린 시절 사진은 남아 있지만, 쌍둥이 자매의 어린 시절 사진은 없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아 있던 이재영·이다영 영상을 모두 지웠습니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아이콘택트', '노는 언니' 등의 예능과 기아차 CF 영상도 사라졌습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구단은 물론 연맹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활용한 마케팅을 해왔습니다.

방송가에서도 이재영과 이다영의 스타성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둘이 학창 시절 가혹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오를 인정하면서 둘은 '지워야 할 이름'이 됐습니다.

이에 흥국생명은 어제(15일)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어 홈구장에 둘의 흔적을 지우며 쌍둥이 자매와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