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학교 폭력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이 거세지자 두 선수의 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한 대한배구협회가 국가대표 출신인 이들의 어머니와도 선 긋기에 나섰다.
대한배구협회는 15일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의 수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김씨가 두 선수를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이 상을 선사했지만,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이슈에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김씨의 수상 취소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 |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9일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역 시절 소속팀인 효성 여자배구단의 체벌 논란에 김씨만 체벌 대상에서 제외됐던 사실까지 회자됐다. 급기야 쌍둥이 자매의 학창 시절 팀 전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