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대한배구협회(이하 협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 선수들의 학교 폭력 연루 문제와 관련해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대표 운영 단체로서 이번 학교폭력 사태로 인해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교 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의거해 모든 국제대회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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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배구협회가 15일 학교 폭력 가해 선수에 대한 국가대표 선발 제외를 발표하면서 이재영(왼쪽),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향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진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당장 이 기준이 적용되는 선수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이다.
이재영, 이다영은 중학교 재학 시절 같은 배구부 동료에게 수차례에 걸쳐 언어 및 물리적 폭행, 금품갈취 등을 행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날 오전 협회 발표에 앞서 흥국생명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송명근과 심경섭은 구단 자체 징계는 없었지만 선수 스스로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