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양현종이 합류하게될 2021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 화두는 '경쟁'이다.
텍사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팀의 리더와 같았던 추신수, 엘비스 앤드루스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났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최근 진행한 스프링캠프 프리뷰 인터뷰에서 "다른 종류의 리더십"이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끄는 팀으로 변신한 것이다.
다가오는 캠프의 최대 화두는 '경쟁'이다. 우드워드는 "유격수와 우익수만 주전 자리가 확실히 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조이 갈로 이외에는 주전 자리를 보장받은 선수들이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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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다가오는 캠프가 무한 경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해 두 선수 모두 힘들었다. 이들은 투수코치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라일스의 경우 전반기에는 약간 수가 읽히는 모습이었다. 후반기에는 좋앗다. 두 선수 모두 자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웨스 벤자민, 카일 코디, 콜비 알라드 등 유망주급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데인 더닝, 마이크 폴터네비츠, 아리하라 고헤이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린다. 이미 '정원 초과'지만, 양현종도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모습이다.
쉬운 경쟁은 아니다. 그렇다고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60경기 치르며 11명의 투수들에게 선발 역할을 맡겼다. 첫 경기에서 부상당한 코리 클루버, 오프너로 나온 일부 불펜들을 제외하면 '선발 역할'을 한 선수들은 여섯 명이었다. 올해는 162경기를 치른다. 5~6명의 투수로는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카일 코디와 존 킹, 두 명의 신인을 1+1으로 기용했던 것처럼 변칙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당연히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는 것도 고려는 할 것이다. 물론 새로 합류한 아리하라나 폴터네비츠는 전통적인 선발 역할을 해오던 선수들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 지금은 말하기 힘들다. 다양한
그야말로 '무한 경쟁'이다. 양현종이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은 맞지만, 어차피 주전급 선수가 아니라면 스프링캠프에서 40인 명단 진입 여부는 무의미하다. 판은 깔릴테니 여기서 기량을 보여주면 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