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첫 홈런을 치고 싶어요.”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20)은 지난해 프로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지만, 1군에서는 13경기 타율 0.250(24타수 6안타) 1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퓨처스리그에서는 홈런 3개를 가동했다.
그래도 좌타 거포 유망주라는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물이었다. 박주홍은 “모든 게 꼬인 한 해였다. 내가 일단 너무 못했고, 처음 안풀리기 시작하니까 계속 안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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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1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가졌다. 박주홍이 외야 수비훈련을 하면서 송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이는 장점인 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터지기만 하면 키움의 화력을 더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는 평범하게 데뷔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박주홍은 “작년보다는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작년이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 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는 조재영 코치님한테 열심히 한다고 칭찬받았다. 작년에는 혼났다”며 슬쩍 웃었다.
라이벌 이민호(20·LG트윈스)와의 맞대결도 설욕해야 한다. 박주홍은 “작년에는 처참히 졌다”고 말했다. 1군에서 만난 적은 없다. 2군에서는 삼진 3개, 안타 1개를 때렸다. 물론 박주홍은 “(이)민호에 설욕하는 게 가장 큰 목표는 아니
박주홍은 “박병호 선배님과 같은 중심타자가 되는 게 프로선수로 큰 꿈이다”라며 “프로 첫 홈런도 치고 싶다. 다만 홈런을 의식해서 타격을 하는 건 아니다. 공에 잘 맞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