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을 꺾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우리카드는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6 25-22)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OK금융그룹이었다. 1세트 23-23 접전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조재성이 우리카드 나경복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세트 스코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9일 OK금융그룹을 꺾고 남자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사진=MK스포츠 DB |
우리카드는 3세트부터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하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알렉스가 7득점, 하현용과 나경복이 4득점을 폭발시켰다. 여유 있는 운영 끝에 3세트를 25-16으로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4세트까지 삼켜냈다. 14-13으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나경복, 알렉스의 활약 속에 22-18로 점수 차를 벌리며 OK금융그룹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이후 24-22에서 알렉스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시즌 16승 12패,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이상 승점 47)을 제치고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알렉스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알렉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나경복도 14득점, 한성정 10득점, 하현용 7득점 등 국내 선
반면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2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잦은 범실과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5위 한국전력(승점 42)과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한 가운데 치열한 순위 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