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김지수 기자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자신감이 넘쳤다. 치열한 팀 내 경쟁은 물론 포지션 이동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등학교 때 2루수를 봤었고 프로 입단 첫해에도 백업 위치에서 많은 훈련을 했다”며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
하지만 샌디에이고 입단이 확정된 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2루에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에 오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뛰고 있어 주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샌디에이고 구단과 김하성은 올 시즌을 2루수로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김하성은 2015년 KBO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뒤 줄곧 유격수를 봐왔지만 변화를 받아들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때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좋은 내야수들이 많은 팀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다”며 “경쟁이 불안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면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
구체적인 목표도 밝혔다.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과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하성은 “풀타임으로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