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김지수 기자
“별 다른 건 없었다. 정말 밥만 맛있게 먹는 자리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포스팅 협상 기간 화제가 됐던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과의 만남에 대한 뒷얘기를 밝혔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센트럴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는 11일 미국 출국에 앞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소감과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말했다.
↑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
김하성은 지난 연말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에서는 역대 5번째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가 됐다.
김하성의 행선지가 샌디에이고로 확정되기 전까지 국내 팬들은 김하성이 토론토와 계약을 맺기를 바라기도 했다.
미국 현지 매체에서 토론토가 김하성성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류현진과 김하성이 미국에서 식사를 함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이 한 솥밥을 먹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토론토에서 나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현진이 형과 한 팀에서 뛰었다면 적응 등 좋은 부분이 많았겠지만 나에게 꾸준히 진심을 보여준 샌디에이고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 직전 가졌던 류현진과 식사 자리에 대해서도 “정말 밥만 맛있게 먹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현진이 형에게 밥 한 번 사달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미국에 있을 때 갑자기 기회가 생겼다”며 “사실 굉장히 가벼운 자리였다. 현진이 형이 맛있는 걸 사주셔서 감사히 먹고 왔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류현진이라고 답했다. 류현진이 2012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김하성은 “TV로 봤을 때 현진이 형의 공이 정말 좋다. 메이저리그 상위권 레벨 투수라는 게 느껴졌다”며 “제대로 못 치더라도 현진이 형의 공을 타석에서 보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