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뉴욕 양키스서 친정팀 라쿠텐 골든 이글스로 이적한 다나카 마사히로(32)는 지난 6일 팀 훈련에 처음 합류하며 이런 말을 했다.
"오늘부터 합류하게 될 다나카 마사히로입니다. 복귀는 8년만이 됩니다. 이제는 (연차상)위에서부터 세는 것이 빨라졌습니다만 7년간 미국에서 야구를 해 와서 여러가지 경험해 온 것도 있기 때문에, 뭔가 전할 것이 있으면 전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부담없이 물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서 쌓은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와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첫 제자가 생기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7일 훈련에서 처음으로 다나카에게 질문을 던진 선수가 나타났다.
라쿠텐 투수 히키지 슈이치로가 주인공이었다. 히키치는 다나카의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전수 받았다.
개막 1군을 향한 큰 걸음을 다나카와 함께 뗀 셈이었다.
사연은 이랬다. 오전 서브그라운드 훈련 중.히키치는 다나카와 이야기하고 있던 코야마 투수 코치의 부름을 받자,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다.
이 자리에서 스플리터의 그립과 던지는 방법 의식에 대해 물었다. 스플리터는 다나카의 위닝 샷. 히키치는 "다나카 선배가 훌륭한 스플리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묻고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으면 하고 바랐다. 굉장히 긴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 놓았다.
코야마 코치는 "히키치는 키(188cm)도 있고, 들어왔을 때부터 다나카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뭔가 힌트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히키지의 스플리터는 체인지 업과 같은 그립이었지만 '선생님'으로부터는 "좀 더 포심 피스트볼과 같은 손잡이가 좋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는 포심 패스트볼의 이미지를 가지고 던지고 있다"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히키치는 "내 안에서는 이미지가 부족했다. 그러한 점을 본받아 던져 가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빠른 공과 같은 궤도에서 타자의 앞에서 날카롭게 떨어지는 이미지로 던져 갈 생각이다.
히키치는 전 라쿠텐 감독이자 쿠라시키 상고의 대선배 호시노 센이치를 닮았다 해서 '호시노 2세'라고 불리는 유망
최고 151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으며 입단 회견에서는 다나카의 시즌 24연승을 넘는'25연승'을 목표로 내걸고 있었다. 지금까지 1군 등판은 없었지만 캠프 1군 출발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젊은 원석은 팀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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