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신세계그룹 야구단(가칭)이 역사적인 첫 공식 경기에서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1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4월 3일 개막전은 2019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팀의 홈 경기로 편성됐다.
관심이 쏠리는 건 인천이다. SK 와이번스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신세계 야구단은 개막전부터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와 2연전을 치른다.
SK 와이번스가 2019 시즌 3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에 신세계 야구단의 첫 공식 경기는 안방인 문학야구장에서 진행된다. 새로운 팀명으로 치르는 첫 공식경기이자 개막전 상대가 공교롭게도 롯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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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2일 강창학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둘째 날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
SK라는 이름을 달고 뛰었을 당시 kt 위즈와의 통신업계 라이벌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생겨나게 됐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롯데와의 라이벌 구도 형성이 흥행은 물론 초반 팬덤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전 관중 입장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개막 2연전부터 인기 구단 롯데와의 격돌은 그 자체로도 화제다.
신세계로 주인이 바뀐 이후에도 야구단이 롯데와 마케팅 협업을 이어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 구단 프런트는 2017 시즌 당시 롯데와 ‘항구시리즈’를 기획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한국 야구의 발상지인 인천과 뜨거운 야구 열기를 자랑하
롯데와의 협업이 아니더라도 신세계 자체적으로 유통 라이벌전을 겨냥한 이벤트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개막전을 포함해 신세계와 롯데의 16차례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