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1일부터 본격적인 2021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한 가운데 국내에 스프링캠프지를 차리고 오는 4월 3일 개막에 맞춰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구단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세 팀이다.
이들 세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사령탑을 교체했다. SK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원형 전 두산 투수코치,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키움은 홍원기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 SK, 한화, 키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사령탑을 교체했다. 김원형 SK 감독, 수베로 한화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DB |
SK는 감독 뿐 아니라 다음달부터 구단의 주인이 바뀐다. 지난달 25일 갑작스레 야구단 매각설이 터져나왔고 이튿날 곧바로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이 야구단 인수 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이 다음달 중으로 야구단 창단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에서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땀 흘려야 한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100% 고용 승계는 확정됐지만 온전히 야구에만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캠프 첫날부터 취재진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형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이 처음 겪어 보는 구단 매각의 당혹감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다.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과 선수단의 첫 인사부터 시작한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11월 구단과 계약을 완료한 뒤 이달 초 입국했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졌지만 코로나19 여파 속에 아직 선수들과 대면하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단을 오전·오후조로 분리했다. 직접 선수들과 소통에 나서 개개인별 기량 및 성향 파악에 시간을 할애할 방침이다.
한화의 고민은 또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뒤 베테랑 선수 방출 등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에 나섰지만 뚜렷한 보강은 없었다.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라이언 카펜터 역시 각각 몸 상태와 기량에 대한 물음표가 붙어 있다.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올 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전력 극대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경우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올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를 구하지 못한 가운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키움은 지난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모터, 러셀 등 외국인 야수들의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홍 감독이 취임사를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올 시즌 목표로 언급했지만 홍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외국인 타자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 타자만 문제가 아니다. 김하성이 미국 메이
키움이 보강 없이 유출만 있었던 스토브리그를 보낸 가운데 홍 감독은 여러 숙제를 떠안고 스프링캠프 첫 날을 맞이한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