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로 복귀한 다나카 마사히로(32)가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닛칸겐다이는 메이저리그 한 스카우트 말을 빌어 "뉴욕 양키스에서 7년을 풀로 뛰며 심신이 지쳤을 것이다. 이제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다나카는 뉴용 양키스에서 뛰며 단 한 차례도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팀의 주축 투수로 마음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것이 닛칸 겐다이의 분석이다.
↑ 라쿠텐 시절의 다나카. 사진=MK스포츠 DB |
한 방송 관계자는 "다나카가 원래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채운 뒤 일본으로 돌아오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이 없지 않았던 상황에서 일본행을 택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닛칸겐다이는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유난히 팬과 언론이 냉혹한 구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에서 패전투수가 됐을 때 뉴욕 언론은 다나카에게 날 선 비판을 했다. 팬들도 신랄하다. 양키스타디움에서는 같은 편을 야유하는 관객도 드물지 않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다나카는 게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 부분 파열이라고 하는 폭탄을 안으면서 풀 타임을 뛰어 왔다.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양키스에 있었으면 참았겠지만 섭외는 없었고 다른 구단의 평가도 그리 높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다나카의 일본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일본 이상으로 심각하다. 메이저리그 15개 구단의 시설이 있는 애리조나주의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캠프 연기를 요청했을 정도다. 캠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4월 1일 개막마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다나카가 무리를 해 이번 시즌, 메이저로 플레이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고 닛칸겐다이는 분석했다.
다나카가 일본인 선수가 있는 팀은 피했다는 예측도 나왔다.
일본의 한 미국 특파원은 "대리인 관계자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다나카는 가능하면 일본인 선수가 있는 팀에서는 플레이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것처럼 미국에서 뛰는 만큼 메이저리그 환경에 친숙해지고 싶은 거다. 같은 팀에 일본인 선수가 있으면, 어떻게든 일본인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나이 많은 선수가 있으면 더더욱 그렇다. 신경도 쓰고, 또 쓸데 없는 스트레
한편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가 2년 계약에 연봉 9언 엔에 계약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다나카에게 마무리를 제안한 팀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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