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40·호주)은 작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4년이 넘는 우승 가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다. 이번 시즌 5개 대회를 포함해 총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20위 이내에 든 것은 한번도 없다. 올해도 2개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미남골퍼 스콧이 절치부심 '메이드 인 코리아' 샤프트를 끼고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인터넷 골프 사이트 '골프wrx'는 28일(한국시간) 스콧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 출전하면서 한국 샤프트 제조회사인 두미나의 오토플렉스 샤프트를 낀 드라이버를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세계랭킹 2위 욘람(스페인)과 세계 6위 잰더 쇼플리(미국), 그리고 세계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해 관심을 모으는 대회다. 지난 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하면서 부활한 김시우(26)와 현재 세계랭킹 17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23)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골프wrx 보도에 따르면 스콧이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오토플렉스 SF 505xx 샤프트를 낀 드라이버로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타자 중 한명인 스콧은 이번 시즌 드라이브샷 거리에서는 14위(312.1야드)로 나쁘지 않지만 정확도 면에서는 182위(56.07%)에 머물러 있다. 장타력은 유지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샤프트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다.
스콧은 한국의 골프용품업체가 개발한 오토플렉스 샤프트가 미국 골프
골프wrx는 오토플렉스에 대해 "골프의 통념에 도전하는 샤프트"라며 "초경량이고 유연성 또한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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