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1 및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6년 만에 얻었다.
27일 진행된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전북은 감바, 탐파인스 로버스(싱가포르), 시드니 FC(호주)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2021시즌부터 32개 팀에서 40개 팀으로 본선 참가 팀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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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는 2006시즌 조별리그, 2015시즌 8강에 이어 세 번째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감바 오사카를 만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동·서아시아 지역을 구분하고 4개 팀씩 한 개 조로 묶었다. 8개 조(A~H조)에서 10개 조(A~J조)로 늘면서 16강 진출 확률도 낮아졌다. 이전까지는 조 2위만 해도 16강 진출이 보장됐다.
올 시즌부터는 동·서아시아 지역에서 각각 조 1위 5개 팀과 조 2위 중 상위 3개 팀씩만 토너먼트에 오른다.
전북은 2020시즌 K리그1과 FA컵을 제패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2006시즌, 2016시즌에 이어 세 번째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그렇지만 쉽지 않은 조 편성 결과를 받았다. 껄끄러운 감바를 상대하게 됐다. 감바는 2008시즌 아시아 최강 클럽에 등극한 바가 있다.
전북과 감바는 2006시즌 조별리그, 2015시즌 8강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한 번씩 웃었다.
2006시즌 조별리그에선 전북이 감바에 1승 1무를 거두며 E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감바와 홈경기에서 김형범의 2골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엔 조 1위만 토너먼트(8강)에 올랐으며 기세를 몰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렇지만 2015시즌 8강에선 쓴맛을 봤다.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원정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후반 48분에 요네쿠라 고키에게 통한의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4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2차전이 2-2로 끝났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북이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한 지역에 모여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른다.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는 4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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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역 조(F~J조) 추첨 결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1 3위 포항 스틸러스와 5위 대구 FC는 4월 14일 각각 홈에서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포항은 태국 라차부리 미트로 폴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본선 G조에서 장쑤 쑤닝(중국)
대구는 태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본선 I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