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21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간발의 차로 입성 기회를 놓친 은퇴 선수 커트 실링이 후보 제외를 요구했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가 발표된 27일(한국시간) 실링이 명예의 전당에 후보 제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이 9번째 투표였던 실링은 입성 자격을 얻는 75%의 득표율에서 단 16표가 부족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았음에도 그는 후보 제외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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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실링은 원로위원회에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명예의 전당은 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와 원로위원회의 투표, 두 가지 방법으로 입성할 수 있다. 보통은 BBWAA 투표를 통한 입성을 더 가치 있게본다. 원로위원회 투표는 BBWAA 투표 대상이 아닌 구단 임원, 심판, 감독 등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심사하지만 BBWAA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의 입성을 심사하기도한다.
실링은 올스타 6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 경력을 갖고 있다. 20시즌동안 569경기 등판해 216승 146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이 충분하지만 이번에 고배를 마셨다. 최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논란이 됐다. ESPN 해설위원으로 있던 지난 2015년에는 이슬람교를 나치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결국 실링은 기자들이 아닌 전직 감독, 구단주 등으로 구성된 원로위원회에서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 모습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