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4부리그 팀의 반란은 이뤄지지 않았다. 16강 진출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은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EPL·1부리그)에서 활동했던 본머스였다.
리그투(4부리그)의 크롤리 타운은 27일 오전(한국시간) 가진 챔피언십(2부리그)의 본머스와의 2020-21시즌 FA컵 4라운드(32강)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2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크롤리 타운은 후반 14분 톰 니콜스가 조시 라이트의 헤더 패스를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6분 후 조슈아 킹의 오른발을 떠난 공이 크롤리 타운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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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4부리그의 크롤리 타운은 2020-21시즌 FA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사진=크롤리 타운 홈페이지 |
이로써 본머스는 크롤리 타운을 제압하고 ‘막차’로 FA컵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선 번리와 맞붙는다.
FA컵 16강은 1부리그 12개 팀과 2부리그 4개 팀이 올랐다. 3부리그 이하 팀은 전멸했다. 크롤리 타운이 하부리그의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으나 32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1896년 창단한 크롤리 타운은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팀이었다. 2부리그도 가지 못했다. 3부리그 활동 기간도 매우 짧았다. FA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10-11시즌과 2011-12시즌의 16강이다.
올 시즌에는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3라운드(64강)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크게 이겼다.
크롤리
한편, FA컵 16강은 오는 2월 9일부터 펼쳐진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에버튼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