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둥 김시우 선수가 PGA 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했습니다.
4년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시우는 최경주 선수 이후 처음으로 3승을 올린 선수가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캔틀레이가 하루에 무려 11개의 버디를 잡았습니다.
13위에서 1위로 점프하며 기록적인 역전우승을 꿈꾼 캔들레이.
하지만 김시우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파5 16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로 마무리해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파3 17번 홀 티샷을 홀컵 5m 옆에 떨어뜨렸습니다.
왼쪽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린 버디 퍼팅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 단독 선두.
주먹을 불끈 쥔 김시우는 마지막 홀을 안정적으로 우드티샷을 보낸 뒤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제패 후 4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시우 / CJ
- "흐름을 잃지 않고 제 플레이만 한다고 생각하고 기다리면 뒤에 좋은 찬스가 있을 거라고 믿고 플레이했던 게 16번, 17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살린 것 같아요."
한국 선수가 PGA에서 3승 이상 올린 건 8승의 최경주에 이어 김시우가 2번째입니다.
양용은과 배상문을 뛰어넘은 김시우는 26세에 최경주의 후계자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현역 맏형 급인 안병훈은 공동 9위로 선전했고 '막내' 임성재가 12위로 뒤를 받쳤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