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구단이 아닌 감독이 원했던 수석코치다.’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의 홍원기(48) 신임 감독이 김창현(36) 수석코치 임명 논란과 관련해 해명했다.
키움과 2년 총액 6억 원(계약금 2억 원·연봉 2억 원)에 계약한 홍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 후 비대면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김 수석코치 임명 미스터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날 한 언론은 ‘홍 감독이 아닌 구단이 김 수석코치 카드를 밀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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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리티컨트롤 코치, 감독대행, 그리고 수석코치. 1년간 바뀐 김창현의 보직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수석코치는 지난해 퀄리티컨트롤 코치로 활동하다가 손혁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을 맡았다. 시즌 종료 후에는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오랜 기간 전력분석원으로 경험을 쌓았으나 프로 선수 경력이 없는 ‘젊은 코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김 수석코치가 홍원기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자,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1년 전 수석코치로서 손 전 감독을 보좌했던 홍 감독은 누구보다 수석코치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그는 “지난해 1년간 수석코치를 맡으면서 그 자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많은 공부도 했다. 이 자리는 객관적이면서 다양성을 지닌 인물이 가장 적합하다. 그래서 김 수석코치를 구단에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야구 구단의 감독과 수석코치는 실과 바늘로 표현된다. 혹은 수석코치를 감독의 오른팔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난 그런 걸 다 배제했다. (어떻게 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결정했다. 구단도 흔쾌히 내 제안을 수락했다”
2021시즌 종료 후 ‘편견’을 깨겠다고 자신했다. 홍 감독은 “다른 팀이 하지 않는 개척자, 새로운 도전 등이 우리 팀의 색깔이다. 그걸 심도 있게 생각했다. 시즌이 끝난 뒤 (성적으로) 내 선택이 맞았다는 걸 증명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