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서며 통산 3승 기회를 잡은 김시우(26)는 퍼트에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며 최종 라운드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을 다짐했습니다.
김시우는 오늘(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마치고 "샷은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그에 비해 퍼트가 좀 미치지 못해 후반에 찬스가 많이 있었던 걸 못 살려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맥스 호마,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3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오늘(24일) 그린을 세 차례밖에 놓치지 않으며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만든 김시우는 "지난주에 코치와 스윙을 점검하고 몇 가지를 수정했는데, 그 뒤로 느낌이 좋고 편안하게 샷을 하고 있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아이언 샷이 잘 된 요인을 꼽았습니다.
구체적으론 "주로 백스윙과 테이크어웨이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연습한다. 약간 안쪽으로 빼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것을 고쳤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때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고도 최종 라운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로 마쳤던 김시우는 이번엔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그는 "내일은 좀 더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좀 편안하게 마음먹고 덜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오늘 감각 그대로 이어 가면 내일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즐기면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공동 선두와 4타 차 공동 13위(11언더파 205타)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30)도 역전 우승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안병훈은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할 수 있었는데, 전반(2번 홀)에 보기가 나온 게 아쉽다. 드라이버샷은 괜찮았으나 페어웨이에서 라이가 좀 좋지 않아 보기를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내일 기회가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그는 "언젠가는 우승할 거라고 항상 믿고 있다"면서 "운도 좀 따르고 다 맞아떨어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