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2)가 한국에 들어온다. 켈리는 시즌 내내 건강하다면 우승 적기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21일 LG구단에 따르면 켈리는 오는 23일 입국한다. 입국 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구단이 마련한 숙소에서 14일간 격리된다. 이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켈리는 2021시즌을 앞두고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했다.
↑ LG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을 돌아본 켈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는 많이 달랐지만 우리 팬들과 선수들 모두 합심하여 무사히 한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다. 정말 자랑스럽다. 한편으로는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박용택(42·은퇴)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켈리는 “2020년은 박용택 선수의 은퇴 시즌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대단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즌을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는 NC를 상대로 기록한 첫 완봉승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내 야구 커리어 첫 완봉승이었다”고 밝혔다. 켈리는 미국에서 7이닝 완봉승은 있었으나 9이닝 완봉승은 한국이 처음이다.
사실 지난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기 부진했다가 후반기 컨디션을 찾았다. 켈리는 “작년 초반 페이스가 안 올라와서 힘들었다. 올해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나는 예전부터 ‘빅 게임 피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큰 경기,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 걸 즐긴다. 큰 경기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항상 특별하다. 팬들의 놀라운 함성은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켈리는 “벌써 KBO리그 세번째 시즌인데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올해도 LG트윈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영광이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특히 우리 가족 모두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아직 우승이라는 남은 숙제가 있다. 그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켈리는 라면과 돈가쓰를 즐겨 먹는다. 그는 “다행히 미국에서도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판매한다”며 껄껄 웃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켈리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나만의 루틴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 선수로서 몸과 팔의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은 항상 해야하는 일이다. 그래야 시즌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햇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켈리는 “매년 스스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고 노력한다. 첫째는 나와 우리 동료들 모두의 건강이다. 건강이 모든 걸 좌우한다 생각하고 우리가 시즌 내내 건강함을 유지한다면 올 해는 우리 팀의 우승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LG팬들에게 켈리는 “LG트윈스 팬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