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안정을 택했다. 해를 넘긴 끝에 새로운 사령탑에 홍원기(48)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키움은 21일 홍원기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막판 손혁(48) 전 감독이 사실상 경질된 뒤부터 키움 사령탑은 공석이었다. QC코치인 김창현(36)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지만, 3위였던 팀 성적은 5위로 추락했고, 포스트시즌도 첫 판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트윈스에 패퇴했다.
이후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이었지만, 하송 대표이사의 퇴진 등 변수, 허민 이사회 의장의 2개월 직무 정지 KBO 징계 등이 나오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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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왼쪽)과 2년 만에 단장으로 복귀한 고형욱 단장(오른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홍원기 감독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구단에서 오랜 숙고 끝에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프링캠프 기간 잘 준비해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수석코치를 맡으면서 파트 코치를 할 때 못 봤던 것들을 폭 넓게 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스프링캠프 시작을 1주일 남긴 시점이라 코칭스태프 구성 등 산적한 과제부터 하나씩 처리해야 한다. 홍 감독은 “이미 좋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 큰 틀에서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계속 고민 하겠지만 구단과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코칭스텝 구성을 맞춰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겠다. 새로 선임된 코치들과도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그라운드에서 만큼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란다. 또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는 앞으로의 감독 임기동안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주문을 할 생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자신의 감독 철학에 대해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서 가장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팀을 잘 관리할 것이다. 또 포기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시즌 목표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담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로 팬 분들께서 야구장을 찾지 못하셨다. 팬 분들도 그렇지만 우리도 많이 아쉬웠다. 잠시나마 야구장에 팬 분들이 오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