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BO리그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제이미 로맥(36·SK)이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2017년 5월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진출한 로맥은 비룡 구단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 시즌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은 가운데 로맥은 네 번이나 재계약을 맺었다.
SK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21년 계약 조건은 연봉 90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 등 총액 115만 달러다. 총액 기준으로는 2020년(125만 달러)보다 10만 달러가 적지만 보장 금액(90만 달러) 동결이다.
↑ 제이미 로맥은 2021시즌 KBO리그에서 몇 개의 홈런을 터뜨릴까. 사진=MK스포츠 DB |
한때 자리를 위협을 받기도 했으나 로맥은 지난해 시즌 중반 이후 타격폼을 바꾸고 맹타를 휘둘렀다. 8월 이후 69경기에서 타율 0.333 74안타 17홈런 55타점 46득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력 있는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로맥의 재계약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16일 입국해 제주도에서 자가격리 중인 로맥은 새 시즌 준비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월 3일까지)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야 한다. 구단의 도움으로 제주도에서 자가격리를 하다가 곧바로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시간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로맥은 KBO리그 통산 135개의 아치를 그렸다. 31개-43개-29개-32개 등 꾸준하게 타구를 외야 관중석으로 날렸다. 타이론 우즈(174개), 제이 데이비스(167개)에 이어 외국인 선수 통산 홈런 부문 3위다.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린 로맥은 2021년 목표로 35홈런을 설정했다. 그는 “건강하게 14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지난해보다 조금 더 많은 35홈런을 기록하고 싶다. SK가 가을야구에서 경쟁하는 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맥이 35홈런 목표를 달성한다면, 역대 외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150홈런을 기록한다. 또한, 데이비스를 제치고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홈런 2위에 오른다. 나아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40홈런을 터뜨릴 경우, 19년 만에 우즈의 대기록마저 경신할 수 있다.
동료들도 로맥을 도와야 한다. 그 부분에서 프리에이전트(FA) 최주환의 가세로 SK 타선은 강해졌다. 로맥도 최주환의 합류를 환영했다. 그는 “난 오래 전부터 최주환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우리 팀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의 열정과 퍼포먼스는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이다. 어느 타순에 위치하든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이다. 같이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SK가 로맥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하나 더 있다. 외국인 선수 삼총사의 맏형으로서 ‘새 얼굴’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를 잘 이끌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룡군단의 재건을 위해선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로맥이 이들의 빠른 연착륙을 도와야 한다.
로맥은 이에 대해 “폰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