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인 스가노 도모유키(31.요미우리)가 자신을 둘러쌌던 메이저리그 관련 소문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정보들이 계속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제는 요미우리의 우승만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도 더욱 확실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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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신기록을 쓴 스가노. 사진=MK스포츠 DB |
이전까지 최고 연봉은 페타지니은 7억2000만 엔 이었다.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메이저리그 관련 매체들은 스가노가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하던 때 "요미우리가 스가노에게 4년 4000만 달러(약 40억 엔)의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매년 옵트 아웃 조항까지 들어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때문에 스가노가 예상보다 적은 금액에 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스가노는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신을 둘러싼 기사들이 추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스가노는 계약 후 일본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서 "그런 금액은 아무 근거도 없는 정보였던 것 같다. 내가 처음 본 정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관련 언론들이 지나치게 추정치를 높여 놓았다는 뜻이다. 이제는 헛소문들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단념한 이유에 대해선 "연봉을 고집한 것은 아니다. 내가 동경해 온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해 종합적으로 낸 결과였다. 이적을 미룬 결단 후, 여러가지 의견이 난무했지만 모든 것을 받아 들일 각오도 돼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래도 역대 최고액 기록은 세웠다. 최고 연봉자로서 책임감도 커졌다. 2년 연속 눈 앞에서 놓친 재팬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된다.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며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스가노는 "야구는 팀 스포츠지만 개인 개인이 발전하지 못하면 뜻을 이루기 어렵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더해져 큰 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 메이저리그 문제로 훈련이 다소 늦어졌지만 작년에 비해선 몸 상태가 좋다. 지난해엔 허리에 부담이 있었는데 현재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다소 늦게 출발하겠지만 잘 맞춰서 훈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로 부임한 구와타 코치에 대한 기대도
스가노는 "전설적인 선배와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에이스로서 많은 경험을 한 분이다. 좋은 얘기부터 나쁜 얘기까지 모두 듣고 싶다. 늘 그가 달고 있던 18번을 동경해왔다. 묵묵히 팀을 위해 던지는 모습 등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