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1)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일반적인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가노는 14일 요미우리 구단과 화상을 통해 연봉 협상을 진행, 8억 엔(약 85억 원)에 계약했다.
닛칸 스포츠는 스가노가 8억엔(약 85억원)에 계약 했다고 추정했다.
↑ 스가노가 예상보다 적은 8억 엔에 도장을 찍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스가노는 지난해 연봉 6억5000만 엔(약 68억 원)을 받아 사사키 가즈히로(2004,2005년, 당시 요코하마)와 함께 일본인 선수 공동 1위였다.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은 7억2000만엔의 페타지니(2003,2004 당시 요미우리)다. 이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예상보다는 적은 액수에 사인을 했다.
스가노가 메이저리그행을 단념했을 때 메이저리그 현지에선 스가노가 요미우리로부터 4년간 400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1년 약 10억 엔 수준의 계약이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메이저리그에서 받을 수 있는 수준 정도의 연봉을 제시 받았을 것으로 예측 됐지만 스가노의 실제 연봉은 그 보다 크게 낮았다. 20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금액이었다.
스가노가 메이저리그를 완전히 단념하지 않은 것이 이유로 풀이 된다.
요미우리 구단은 1년 계약임을 분명히 했다.
1년 계약은 스가노가 올 시즌 이후에도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옵트 아웃 조항에 따라 맺어진 것으로 예측 된다.
스가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년 계약을 맺었다면 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1년 계약을 택하며 보장 금액이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스가노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가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단념한 뒤 "협상을 거듭한 결과 도전하는 타이밍은 지금이 아니라고 나 스스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겪은 일은 앞으로 인생에 있어 둘도 없는 재산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시기가 좋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은 차갑게 얼어 붙어 있다. 최근 흐름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스가노는 메이저리그의 이적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
스가노는 "최고 연봉이 됐다. 2003, 2004년 페타지니(요미우리)의 연봉 7억2000만 엔을 넘어 역대 최고가 됐다. 그만큼 부담도 있고 액수에 걸맞은 활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몸이 긴장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