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치 자금 후원을 잠시 중단한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최근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정치 자금 후원 과정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일어난 의회 난입 사건은 상원과 하원 의회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의원들이 숱하게 근거없는 부정 선거를 주장해왔고,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 건물로 난입해 인증 절차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 메이저리그가 정치 자금 후원 과정을 중단할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우리의 정치 자금 기부 과정을 재검토하기 위해 정치 행동 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 PAC)를 통한 후원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프로스포츠 종목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 자금 후원을 해왔다. 구단주 개인의 후원도 있었지만 PAC를 구성해 조직적인 로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프로스포츠 종목에서 로비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 것은 메이저리그가 처음이다.
AP통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2016년 이후 PAC를 통해 총 66만 9375달러를 상하원 선거 후보자들에게 기부했으며, 이중 52.4%가 공화당 후보에게 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가 정치 자금 후원을 통한 로비를 해야 할 일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할 수도 있지만 성공 사례가 있다. 지난 2018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연방 최저 연봉(5500달러)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키며 4년전 마이너리그 선수 세 명이 최저 연봉 적용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에 맞설 수 있었다.
2016년 이후 메이저리그가 정치 자금을 후원한 의원들 중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