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거의 잡은 ‘대어’를 놓쳤다. 김천 원정을 떠난 흥국생명은 천신만고 끝에 승점 2을 챙겼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5-19 21-25 15-25 20-22)로 졌다.
켈시가 49득점을 올린 한국도로공사는 1·2세트를 먼저 따며 승기를 가져가는가 싶었으나 이재영과 김연경의 맹폭을 막지 못했다. 이재영은 41득점, 김연경은 27득점을 올렸다.
↑ 한국도로공사는 13일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분패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올 시즌 흥국생명을 만날 때마다 쉽게 밀리지 않았던 한국도로공사다. 셧아웃 패배가 없었다. 2020년 12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가졌던 3라운드 맞대결에선 3-0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이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을 따지 못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전(2020년 10월 31일)이었다.
이날도 한국도로공사가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켈시의 강타가 잇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선두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 팀의 희비는 5세트에서 엇갈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3-13에서 박정아의 블로킹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 기회를 얻었으나 이재영의 연이은 퀵오픈 공격에 당했다.
그래도 기회는 있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가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막으며 20-19로 리드했다. 1점만 따면 됐다. 하지만 내리 3점을 내줬다. 20-21에서 박정아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시간24분의 혈투도 막을 내렸다.
흥국생명(14승 3패·승점 40)은 여자부 6개 팀 중에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를 밟았다. 한국도로공사(6승 12패·승점 21)는 최하위 현대건설(6승 12패·승점 18)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한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3)으
이로써 승점 20(7승 14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6위에 오르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를 거둔 삼성화재(4승 18패·승점 18)가 최하위(7위)로 추락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