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쿼터 7분 42초를 남기고 마키프 모리스의 패스를 받은 르브론 제임스가 왼쪽 측면에서 3점슛을 던졌다. 포물선을 그린 공이 정점을 찍고 떨어지기 시작하자 돌연 뒤돌아 바로 앞 벤치에 있는 동료들을 바라봤다. 공은 그대로 림에 꽂혔고, 레이커스 벤치는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경기를 한 컷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제임스를 앞세운 LA레이커스는 또 한 번 휴스턴 로켓츠를 압도했다. 이들은 13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117-100으로 승리를 거두며 9승 3패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3승 6패.
레이커스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일방적으로 끌고갔다. 1쿼터에만 35-14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 한때 30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정도로 일방적이었다.
↑ 레이커스는 휴스턴 원정 2연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전체적으로 슈팅이 잘들어갔다. 야투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3.8%를 기록하며 각각 39.2%, 30%에 그친 휴스턴을 압도했다. 슈팅뿐만 아니라 리바운드(63-50) 어시스트(26-23) 블록슛(12-5) 등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휴스턴은 지난 경기에 비해 턴오버는 줄였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13개 턴오버로 27점을 헌납했다. 제임스를 제대로 막지 못한데다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오픈 찬스에서도 슛이 빗나가는 등 안풀린 하루였다.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은 3쿼터가 끝난 뒤 제임스 하든을 비롯한 주전 멤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