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모두가 말린 길을 선택했다. 그 끝엔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꽃길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고 지난 선택을 후회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상무 입대를 지원한 한화 외야수 유장혁(21) 이야기다.
유장혁은 지난 8일 발표된 상무 서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선 3명이 선발됐는데 그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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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장혁은 모두의 만류를 뒤로 한 채 상무 입대를 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흥미로운 것은 유장혁의 상무 입대를 많은 사람들이 말렸었다는 점이다. 올 시즌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장혁은 유격수 출신 외야수로 발이 상당히 빠르고 타구에 대한 판단 능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대단히 빠르게 새 포지션에 적응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코너 외야수 뿐 아니라 중견수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그는 우타자다. 현재 한화 타선은 온통 좌타자들 세상이다. 좌타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유장혁 같은 우타자들이 필요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상무 입대를 만류했다. 올 시즌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베로 감독 취임이르 편견 없이 선수를 고를 수 있는 찬스도 주어졌다.
타격 능력은 인정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선 타율 0.167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퓨처스 리그에선 0.317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기에 빠른 발과 좋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어 주전에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찬스를 맞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그는 한화에서 귀한 우타자 자원이다. 적어도 지난해 이상의 기회를 1군에서 부여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유장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입대를 선택했다.
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유장혁이 팀에 남았다고 해서 꼭 자리를 차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군에 다녀왔다고 기량이 반드시 업그레이드 돼서 단박에 주전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끝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유장혁은 '입대'라는 투자를 한 셈이다.
과연 이 선택은 유장혁의 야구 인생에 어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유망주의 이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부디. 유장혁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일 수 있기를 기다려 본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