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세계랭킹(Go Ratings) 1위 신진서 9단이 10일 37위 자오천위(중국) 8단을 21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고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준결승 3번기 1국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2국은 12일 열린다.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4강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다. 신진서 9단은 세계랭킹 7위 셰얼하오 9단, 9위 판팅위 9단, 4위 구쯔하오 9단 등 중국 강자들을 제압하고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에 합류했다.
응씨배 4강 1국을 이기면서 신진서 9단은 자오천위 8단과 상대 전적 우위를 4승 1패로 더 분명히 했다. “실력에서 밀린 거 같아 2국에서는 더 잘 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초반 열세에 놓였던 것을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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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37위 자오천위 8단을 제압하고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준결승 1국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
한국은 신진서 9단을 앞세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통산 6번째 우승이자 결승전 개근에 도전한다. 초대 챔피언 조훈현 9단을 시작으로 서봉수·유창혁·이창호·최철한 9단이 정상을 경험했다. 나머지 대회는 중국의 창하오·판팅위·탕웨이싱 9단이 제패했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 세계프로선수권
제한 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추가시간 20분으로 1회 사용 시 벌점 2집이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