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트윈스와 재계약을 맺은 로베르토 라모스(27)가 한국시리즈 우승 포부를 밝혔다.
라모스는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대비해 멕시코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기량을 펼쳐 LG의 우승 한을 풀겠다고 했다.
LG는 라모스와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협상이 다소 지지부진해 LG 팬의 애를 태웠으나 라모스는 다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 로베르토 라모스는 LG트윈스와 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라모스는 지난해 KBO리그 117경기에 나가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으나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홈런 38개는 LG 소속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는 “KBO리그 명문구단인 LG 역사의 일부분이 된 것은 무척 영광이다. 지난해 가장 좋았던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LG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매우 기대되는 새 시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빨리 극복해 많은 팬이 응원해주는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를 그르치며 4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히어로즈의 저항을 뿌리쳤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베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라모스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거센 추격을 펼친 건 꽤 인상적이었다.
라모스도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그는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록 졌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항상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LG는 1994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우승은 라모스가 이루고 싶은 역사의 한 순간이다.
그는 “우리가 간절하게 원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새 시즌 목표는 오직 하나다.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나의 모든 힘을 쏟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더 건강하고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운동을 하고 있다는 라모스는 우승 외에 작은 소망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월부터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라모스도 조만간 입국해 2주의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 가자마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갈비탕을 먹고 싶다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