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감독이 지난 경기 결정적 실수를 저지른 한호빈 앞에서 '활'을 쐈습니다.
강 감독은 오늘(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직전 경기 패인에 대해 되짚었습니다.
자연스럽게 4쿼터 결정적인 실수를 한 한호빈이 언급됐습니다.
오리온은 지난 3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82-83으로 아깝게 졌습니다.
한호빈은 오리온이 82-81로 앞서던 종료 30여 초 전 드리블하다 허훈과 부딪쳐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습니다.
넘어진 한호빈은 패스했지만, 공이 동료에게 향하지 않아 턴오버가 됐습니다.
이후 kt 브랜던 브라운이 역전 득점을 했습니다.
오리온의 마지막 공격에서 한호빈이 재역전 3점을 던질 기회를 잡았지만, 발이 사이드라인을 밟았습니다.
결국 한호빈은 마지막 슛도 던져보지 못했고 오리온은 2연패 했습니다.
강 감독은 경기 뒤 '한국 여자양궁의 전설' 김수녕의 명언으로 한호빈의 허탈한 마음을 어루만졌다고 합니다.
김수녕은 현역 시절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금메달을 따내는지를 묻자 "시위를 떠난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강 감독은 활 쏘
강 감독은 "요즘엔 김수녕 씨를 모르는 애들도 있다"면서 한바탕 크게 웃은 뒤 "화살과 마찬가지로, 슛도 한 번 쏘면 내 손을 떠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한호빈이 kt전을 잊고 다가올 경기들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