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 임성재(23)가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오늘(8일)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7타를 때렸습니다.
8언더파를 친 공동 선두 저스틴 토머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임성재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습니다.
작년 투어 대회 우승자와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등 42명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처음 나선 임성재는 전반 9홀 동안 낯가림을 하는 듯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후반 들어서자 임성재의 날카로운 샷이 뿜어나왔습니다.
임성재는 10∼14번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습니다.
5개의 버디 모두 3m 이내 거리에서 나왔고, 3개는 탭인 버디에 가까울 만큼 샷이 정확했습니다.
15번 홀(파5) 2m가 채 안 되는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가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게 아쉬웠습니다.
임성재는 버디가 쏟아지는 18번 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디벗에 들어간 불운에다 3m 버디 퍼트도 빗나가 더는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등 샷이 잘 됐다.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한 것 같다"는 임성재는 "5연속 버디를 한 10번부터 14번홀까지는 전부 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샷이 너무 잘 되고, 퍼트까지 잘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 대회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토머스는 티샷을 덤불로 보낸 13번 홀(파4)에서 동반자인 더스틴 존슨(미국)의 동생이자 캐디인 오스틴 존슨이 볼을 찾아줘 파세이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오스틴에게 빚을 졌다. 13번 홀 파세이브 덕분에 오늘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2013년 2승을 올린 이후 우승 없이 7년을 보낸 잉글리시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5타를 적어냈습니다.
역시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존슨은 그린에서 고전하면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0위로 첫날을 마쳤습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7번 홀(파4)에서 389야드, 18번 홀에서 386야드가 날아가는 티샷을 날렸지만 한 번도 400야드 넘는 타구는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