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선에 성공한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제54대 KFA 회장으로 취임했다. KFA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로 단독 출마한 그를 심사한 결과,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최종 당선으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당선 인사말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상황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국제 대회의 정상적인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이렇듯 안갯속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서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 |
↑ 제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정몽규 HDC 회장.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초 KFA는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엠블럼 교체 등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했다.
그는 “‘두려움 없는 전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는 위기에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 위기에 주저하기보다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8년 동안 한국 축구의 든든한 뼈대를 새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한 정 회장은.“한국형 디비전시스템과 천안 축구종합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 등 오랜 기간 추진한 일들이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비전시스템은 한국 성인축구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다.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겠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허브가 될 축구종합센터는 각급 대표팀은 물론 선수, 지도자, 심판을 비롯한 모든 축구인들이 함께하는 터전으로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KFA 회장으로 활동한 정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그는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 특히, 축구 꿈나무들이 비용 걱정 없이 축구를 배우고,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축구를 통해 ‘꿈꾸고, 즐기고, 나누는’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
이어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축구가족 및 축구팬 모두가 도와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저에게 주어진 4년의 시간 동안 모든 축구가족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