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25)에게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안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단장, 그는 김하성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렐러는 6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분명히 메이저리그 주전감이라 생각한다. 그는 '야구선수'다. 커리어 대부분을 내야 왼쪽(3루수, 유격수)에서 보냈지만, 내야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를 영입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김하성 영입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그가 보여준 기록들이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말해준다. 아주 젊은 나이에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하성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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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이 KBO에서 보여준 적응력을 높이 평가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프렐러는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에 처음 오는 선수들에게는 언제나 적응 단계가 필요하다. 미국 야구 시스템에 익숙한 마이크 트라웃같은 선수들도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김하성에게도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아주 젊고 재밌으며 재능이 넘친다. 이런 분위기가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도 좋다. 바비 디커슨(벤치코치)은 좋은 내야 수비 코치다. 선수들을 사랑한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도 적응 과정을 도울 것이다. 여기에 김하성은 정말 좋은 선수다. 좋은 선수는 스스로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며 김하성의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한 대응이다. 한국에서 보기 힘들었던 강속구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게 될 터.
프렐러는 이에 대해서도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시작해 그가 KBO에 진출한 뒤 성장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KBO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에 대한 믿음을 갖게됐다. 김하성도 우리와 화상 인터뷰에서 프로 진출 이후 적응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매년 삼진 수가 줄어들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자신감을 가졌다. 그를 계속해서 지켜본 스카웃들도 피지컬적인 요소나 배트 스피드, 투구 식별 능력 등을 보면서 빅리그 적응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판단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