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의 꽃이라는 프로농구가 요즘 팬들에게 사이다 대신 고구마만 맛보여 주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오심에 연이은 최저득점 경기까지. 감독들의 분노가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조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종료 3분 전, 현대모비스가 8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경합 도중 공이 밖으로 튀어 나갑니다.
느린 화면으로 현대모비스 숀롱의 반칙이 분명해 보였지만, 이를 놓친 심판은 비디오 판독으로 전자랜드 김낙현의 터치 아웃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흐름은 역전됐고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초 전에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한때 21점 차까지 벌어졌던 승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썼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오심 탓에 승자 모비스도 마냥 웃지 못했고, 다잡은 승리를 놓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 "말이 되냐고 지금 이게!"
슛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고 패스는 상대에 가로막힙니다.
여자부 시즌 최저득점을 기록한 삼성생명과 하나원큐의 졸전엔 승자도 패자도 불만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훈재 / 하나원큐 감독
- "그 정도 성질도 안 나냐. 자신 있게 해, 자신 있게. 코트에서 뛰면 책임감 갖고 해!"
▶ 인터뷰 : 임근배 / 삼성생명 감독
- "너희는 지금 그냥 하고 있잖아, 그냥. 적극성이 하나도 없어. 오펜스를 하든 뭘 하든."
결정적 오심에 졸전까지, 뒷걸음질하는 프로농구에 감독만큼이나 팬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