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말이 있죠.
프로농구 2군 리그에서 11년간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상무가 마침내 첫 패를 당했습니다.
SK가 1점차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상무의 180연승을 저지한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무가 1점 앞선 4쿼터 종료 38초 전.
SK 변기훈의 패스를 받은 송창무가 골밑슛으로 경기를 뒤집습니다.
상무가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정성호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
82대81. SK의 1점 차 짜릿한 역전승.
SK의 첫 2군 리그 우승이지만, 더 화제가 된 건 상무의 첫 패배였습니다.
2009년 2군 리그가 출범한 이후 179경기 전승으로 전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상무가 11년 만에 처음 진 겁니다.
이로써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1,2군 리그 통틀어 최다 연승 행진도 마감됐습니다.
상무는 1군 선수들이 군 복무하는 곳으로 2군 리그를 호령하는 게 당연시됐는데, SK가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1군 경기엔 단 1경기, 1분 4초 뛴 게 전부인 김준성이 21점을 넣으며 반전의 주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SK 가드
- "솔직히 지고 싶진 않았지만 진짜 이길 줄은 몰랐거든요. 준비 많이 했는데, 팀워크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아요."
새 역사를 쓰고 1차 대회를 마감한 프로농구 2군 리그는 오는 19일 2차 대회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