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1시즌 SK와이번스는 투수왕국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2020시즌 9위에 그친 원인은 마운드 부진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SK는 2021시즌 반등해야만 한다. 2018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명가 재건에 성공했고, 2019시즌에도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지만,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2020시즌 최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대표이사, 단장, 감독까지 분위기가 확 바뀐 SK다. 신임 김원형 감독도 ‘재건’이라는 기치를 높이 세우고 있다. 특히 투수 전문가답게 SK 추락 원인을 투수 파트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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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시즌을 앞두고 SK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다만 2021시즌 SK 마운드 구성은 외국인 투수 2명 외에 큰 변화가 없다. SK는 2020시즌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아티 르위키와 총액 75만(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외국인 투수 전면 물갈이는 예상이 된 일이었다. 닉 킹엄(현 한화 이글스)은 2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나가떨어졌고, 리카르도 핀토는 30경기에 나섰지만 6승 15패 평균자책점 6.75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더욱이 마운드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장면을 더러 보였기에,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선발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2명의 활약이 중요하다. 문승원 박종훈 등 토종 선발은 리그 정상급이다. 여기에 이건욱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적생 정수민도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만한 자원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35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외국인 투수 한 명으로 시즌 대부분을 치른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9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특히 마무리 하재훈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여기에 믿을맨 좌완 김태훈의 부침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2020 시즌을 5선발로 시작했다가 필승조가 무너지자 불펜으로 돌아간 김태훈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1승 6패 4홀드, 평균자책 7.40에 그쳤다. 새로 뒷문지기로 나선 서진용도 63경기 2승 7패 8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13에 그쳤다.
그나마 좌완 김정빈을 발굴한 게 SK의 소득이었다. 김정빈은 57경기에서 1승1패 1
이제 SK 마운드는 김원형 감독의 지도 아래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2018~2019시즌과 같은 안정감 있는 필승조 재건이 절실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