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일단은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포지션이 다르다. 1루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는 샌즈 이야기다.
샌즈는 지난해 주로 좌익수로 기용이 됐다. 성적은 타율 0.257 19홈런 64타점. 팀 내 홈런. 타점 2위의 기록이었다,
경쟁자가 생겼다. KBO리그를 폭격한 로하스가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로하스의 주요 포지션은 우익수. 외야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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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샌즈의 1루 전향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한신 타이거스 SNS |
현재 가장 유력한 구상은 중견수 치카모토, 좌익수 로하스, 우익수 사토로 구성되는 것이다. 시즌이 개막돼 봐야 알겠지만 일단 이 방법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샌즈는 또 한 명의 외국인 타자 마르테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 한신에는 현재 계약된 외국인 선수만 8명에 이른다. 어떻게든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샌즈는 일단 마르테와 경쟁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력 예상에서 5번 타자로 배치되는 것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도 3번 로하스 4번 오야마 5번 샌즈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포지션이다. 외야가 모두 찼기 때문에 샌즈에게는 1루수를 맡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샌즈는 한국에서 뛰던 시절 1루수 경험이 있다.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한신의 수비력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한신은 2년 연속 12개 구단 최다 실책 팀이다. 익숙치 않은 포지션에 전체적으로 수비력이 흔들리면 더욱 혼란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수비난을 해소하는 것을 내년 시즌 주요 목표로 삼았던 야노 감독이다. 이 계획과 샌즈의 1루 전향은 충돌이
샌즈는 로하스 영입 이후 “1루에서도 뛸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과연 그의 장담대로 풀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과연 샌즈는 생존을 위해 1루를 지켜낼 수 있을까. 내년 시즌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