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드류 루친스키(33·NC)가 2021년 프로야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1일 루친스키,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루친스키는 세 번째, 알테어는 두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된다.
루친스키는 18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알테어는 14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서명했다.
↑ 드류 루친스키는 180만 달러(약 19억5840만 원)에 NC다이노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루친스키와 알테어는 지난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루친스키는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1·4·6차전)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를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 MVP 투표에서도 양의지에 3표 뒤진 2위였다.
루친스키의 계약조건이 눈에 띈다. 해마다 40만 달러가 인상됐다(100만 달러→140만 달러→180만 달러).
그만큼 그의 성적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183이닝 19승 5패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승리 2위, 승률 및 탈삼진 3위, 평균자책점 5위에 올랐다.
또한, 2021년 KBO리그에서 활동할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대우다. 2020년 최고 몸값이었던 타일러 윌슨(전 LG)과 200만 달러 이상의 제의를 받은 KBO리그 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가 차례로 떠나면서 루친스키가 맨 위에 올랐다.
NC(투수), 두산(타자), LG(투수), 키움(타자)가 외국인 선수 한 자리씩을 비워뒀으나 ‘새 얼굴’이다. 즉 100만 달러 이하로만 계약할 수 있다.
공식 발표 기준으로 2위는 삼성의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최대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뷰캐넌은 8위 팀에서 15승을 올리며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었다. 루친스키의 계약 조건은 뷰캐넌과도 30만 달러나 차이가 난다. 특급 대우인 셈이다.
애런 브룩스(KIA)와 댄 스트레일리(롯데)는 나란히 120만 달러를 받는다. 보장 금액이다. KIA와 롯데는 각자 에이스의 인센티브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인센티브 비중은 크지 않다. 60만 달러나 되진 않을 전망이다.
루친스키는 “NC와 다시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내 목표는 항상 같다. 마운드에 올라 팀을 위해 투구하며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프링캠프를 위해) 한국에 입국하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시즌에 문제없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 몸값 순위
1위 : 루친스키(NC) 180만
2위 : 뷰캐넌(삼성) 150만 달러
3위 : 알테어(NC) / 켈리(LG) 140만 달러
5위 : 브룩스(KIA) / 스트레일리(롯데) 120만 달러 *옵션 별도
7위 : 로맥(SK) 115만 달러
8위 : 페르난데스(두산) / 데스파이네(kt) 110만 달러
10위 : 터커(KIA) 105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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