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 일본 언론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호세 피렐라(32)의 선전을 기원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던 피렐라를 영입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80만 달러의 조건이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1루수(오재일 영입)와 3루수(이원석 잔류) 전력을 보강한 삼성은 외야수 한자리를 외국인 타자에게 맡긴다는 복안이다. 피렐라가 그 적임자였다.
↑ 호세 피렐라는 삼성라이온즈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 마이너리그가 운영되지 않으면서 실전 감각을 이어온 피렐라에게 눈을 돌렸다.
피렐라는 2020년 히로시마에서 99경기를 뛰면서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피렐라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않았으나 밝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스프링캠프부터 빠르게 적응해 (동료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정도였다”라며 친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팀 사정상 3루수 수비 훈련도 해야 했다. 피렐라는 이에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담담하게 수용했다.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언제든지 뛸 자세가 돼 있다는 것.
‘스포츠호치’는 “피렐라가 공을 잡고자 펜스까지 전력 질주를 하는 등 근성 있는 수비로 팬을 즐겁게 했다. 홈런을 날린 후 벤치에서 JP 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외국인 선수였다”라고 소개했다.
흥미로운 일화도 전했다. 시즌을 마감한 뒤 히로시마 선수단은 히로시마역을 찾아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피렐라를 직접 배웅하기도
‘스포츠호치’는 “피렐라의 (히로시마와 재계약)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일본 생활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활기찬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응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