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집행검’ 세리머니로 창단 첫 우승을 자축한 공룡 군단이 1위 자리를 지켜낼까.
2021년 프로야구의 키워드 중 하나는 NC의 2연패 도전이다. 2017년부터 KBO리그에서 ‘연속 우승’은 없었다. NC는 그 징크스를 깰지가 주목된다.
NC는 1년 전 KBO리그 최강 팀이었다. 83승 6무 55패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후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두산을 4승 2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 올해도 강한 NC는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할까. 사진=김재현 기자 |
이동욱 감독의 리더십, 더욱 세밀한 데이터 야구, 신·구 조화 등 NC의 강점은 많았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상대적인’ 요소였다. 한국시리즈에서 NC의 뒷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성사 여부가 변수가 되겠으나 NC는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았던 드류 루친스키와 애런 알테어도 재계약이 유력하다.
양의지와 박민우의 건재, 구창모와 송명기의 성장, 마이크 라이트 이상의 외국인 투수 영입 등을 고려하면 NC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SK, 삼성이 외부 프리에이전트(FA)를 영입했다고 하나 당장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이 아니다. 두산과 키움도 전력 이탈이 크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도 변수가 꽤 있다.
하지만 NC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 KBO리그에서 ‘연패’는 꽤 힘든 미션이었다. 2017년 KIA, 2018년 SK, 2019년 두산은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세 팀 모두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정상까지 등극하지 못했다. 두산만 LG, kt를 연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NC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팀만 우승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두산은 2015년과 2016년에 우승컵을 들었다.
흐름이 바뀌었다는 건 그만큼 절대적인 1강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다른 9개 구단의 저항과 반격도 거셌다는 의미다. 지난해 NC에 유난히 약했던 SK, 한화는 단단히 벼르고 있을 터다.
팀당 (최대)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어떤 일이
NC는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연패’에 성공한 팀이 될까. 아니면 이번에도 우승팀의 얼굴이 바뀔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