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멤버를 앞세워 파죽지세를 달리던 여자배구 '1강' 흥국생명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팀 내 불화설에 외국인 선수 루시아의 공백까지 더해지며 팀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터 이다영이 올린 공이 사인 미스로 상대 진영에 그대로 넘어갑니다.
공격은 막히고, 상대팀의 스파이크는 득점으로 연결됩니다.
흥국생명은 서브 실책 12개를 포함해 한 경기에서만 29개의 범실을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박미희 감독이 답답한 듯 흘러나온 공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2라운드까지 전승 행진을 이어오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서만 3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이다영이 SNS를 통해 팀 내 불만을 표출해 어수선해진 분위기가 팀워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루시아의 부상 공백까지 더해져 경기력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새 외국인 선수가 투입되는 내년 2월까지 김연경과 이재영 등 국내 선수들로만 꾸려야 해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새해 첫 상대는 흥국생명에 올 시즌 첫 패를 안긴 2위 GS칼텍스.
흥국생명이 고비를 넘기고 '흥벤저스'의 위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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