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골든볼(MVP) 루카 모드리치(35·크로아티아)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기 위해 급여를 깎았다.
모드리치는 지난 27일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2021-22시즌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재계약 조건은 이번 시즌만큼 좋진 않다”라고 보도했다.
2020-21시즌 모드리치는 세전 기준 약 2224만 유로(297억 원)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연봉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르카’는 삭감 폭을 최대 46%로 예상했다.
↑ 2018 러시아월드컵 MVP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하기 위해 연봉이 깎이는 것도 감수했다. 2021년 유로, 2022년 월드컵을 목표로 기량을 유지하려면 미국·카타르보다 지금 소속팀에 남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마르카’는 “선수로서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오는 2021년 6월 끝난다는 것이 알려지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카타르 스타스리그 팀들로부터 ‘지금보다 더 많은 급여를 주겠다’라는 제안이 왔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잔류만 원했다”라고 전했다.
기량은 여전하다. ‘마르카’는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아직도 최고 선수 중 하나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가 계속 국가대표로 뽑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라며 호평했다.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본선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크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연기된 가운데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자연스럽게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커지는 중
‘마르카’는 “모드리치는 2021년으로 미뤄진 유로뿐 아니라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것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가대항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기량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카타르에 가기보다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